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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SEED.

애플씨드북스의 철학이 깃든
책들을 소개합니다.

그림책 놀이수업의 기적

좋은 습관, 좋은 관계, 행복한 배움

관계우선의 법칙 커버
  • 작가이인희
  • 출간일2020-10-30
  • 판매가16,000원14,400원

질문과 놀이, 그림책으로 풀어낸 기적의 수업 현장 매뉴얼. 놀이, 배움, 삶이 하나된 행복수업을 하는 초등학교 수석교사인 저자 이인희가, 질문과 놀이, 그림책으로 풀어낸 기적의 수업 현장을 담은 《그림책 놀이수업의 기적》을 세상에 내놓는다. 좋은 습관, 좋은 관계, 행복한 배움을 위해 학교, 가정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수업 매뉴얼이다. 2019년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했으며, 아이스크림원격연수원 “교실놀이, 수업에 행복을 더하다”라는 인기 강좌를 개설 중인 노하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림책 놀이수업의 30차시 지도안에 해당하는 90개 그림책 놀이와 200개 그림책 질문이 담겨 있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행복한 만남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그림책 놀이수업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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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21

"시계는 왜 부지런히 일해요?"
보람이는 평소에 발표하지 않는 도움반 아이다. 놀이가 만들어 내는 작은 기적에 친구들이 놀란다. 보람이도 그림책 속 아이처럼 손들고 질문하는 것이 무서웠을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고 질문한 보람이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가 생각한 질문을 내려놓고 보람이 질문에 집중했다.
“보람이가 좋은 질문을 했네. 시계는 왜 부지런히 일하지?”
“건전지 힘 때문입니다. 시계는 한번 밥을 먹으면 1년은 움직여요.”
“우리가 잘 때 시계도 자겠지?” 하니 계속 일한다고 한다.
“왜 계속 일한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니 시계가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아침에 시간이 정확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던 아이가 반박한다.
“시계가 멈출 때도 있어요. 건전지 약이 다 되거나, 고장 날 때요.”
“시계가 멈출 때 기분이 어때?”
“귀찮아요.”
“짜증나요.”
여기저기서 불평하는 말이 나온다.
내가 공부하다가 쉴 때,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 물었다. 아이들이 속상하다고 한다. 다시 시계 이야기로 넘어갔다.
“1년 동안 일하다가 약이 없어 멈춘 시계가 너희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속상할 것 같아요. 아까 시계에게 짜증 낸 것이 미안해요.”
“예전엔 시계가 멈춰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냐 물었다.
“부지런히 일했으니 쉬어”라는 말이 나온다. 쉬게 한 후 건전지를 넣겠다는 아이들이 예쁘다.



p. 162~163
동물들이 장난치다가 배에서 떨어져 물에 빠진다. 이 장면을 교육연극으로 나타냈다.
방석을 8개 붙여 임시 배를 만들었다.
“이제 여러분이 배에 탈 거야. 누가 검피 아저씨 할까?”
검피 아저씨에 자원한 예원이를 먼저 태웠다.
‘동네 꼬마들이 우리도 타도 돼요?’라는 그림책 장면을 읽었다. 동네 꼬마 역할을 하고 싶은 두 명이 임시 배에 올라간다.
“토끼가 탔습니다. 고양이가 탔습니다.”
동물 숫자가 늘어나면서 아이들 목소리가 커진다.
“빨리 앞으로 당겨, 한 칸만 잡아. 옆으로도 가고.”
“우리가 16명인데 여덟 자리 밖에 없잖아. 방석 하나에 두 명씩 서야 해.”
아이들 대화에서 수학 개념도 나온다. 서로 붙어 있는 것이 아슬아슬하다.
8개 방석에 16명 학생들을 다 태웠다.
“지금 어때?”
“배가 좁아서 불편해요. 공간이 좁은 것 때문에 더 흥분해 장난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배에 타는 간접경험을 통해 상황을 실감 나게 느낀다.
“이제 장난을 쳐 봅니다.”
장난을 치게 하자 배에서 떨어지는 아이가 생긴다. 방석이 떨어져 배가 구멍이 난 상황도 만들어졌다.
“여러분 모두 물에 빠졌습니다. 검피 아저씨 배에 탄 동물과 아이는 모두 헤엄칠 수 있었죠? 헤엄을 쳐서 탈출합니다.”
아이들이 교실 바닥에서 엎드려 헤엄치며 교실 끝으로 간다.
두 팀으로 나누어 이야기 바꾸기 놀이를 했다.
“이야기를 바꿀게. 검피 아저씨 외에는 수영을 못해, 그래서 검피 아저씨가 징검다리를 놓아야 해.”
배가 된 방석이 이번에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학생 한 명이 검피 아저씨가 되어 징검다리를 놓았다.




p. 256~257
김득신이 자기 무덤에 쓴 묘비명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었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시오. 나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드물지만 마침내는 뜻을 이루었다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렸다고 했어.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렸다는 뜻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볼까?”
“어떤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김득신 선생님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것을 말해요. 그래서 59세에 과거 급제했어요.”
조선 시대 59세는 요즘 나이로 100살과 같다고 하니 ‘우와. 대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아이들도 김득신 선생님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성실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김득신 선생님의 성실로 우리가 힘쓸 일은 무엇인지 모둠끼리 토의했다.
“우리 모둠은 책을 날마다 읽고, 두 줄 쓰기를 하기로 했어요.”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번 책을 읽으면 그만 읽었는데 여러 번 반복해 읽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긍정의 말을 전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단다. 포기하지 않으면 운동, 공부, 친구 관계도 좋아져.”
백 번 도전해 탈락하면 백한 번 도전하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진심을 전했다. 사랑하는 말로 지지하고 아이를 믿는 선생님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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